▲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검찰 수사권 단계적 폐지를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가결시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의원 : "오늘 무소속이어야 할 의장이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함을 먼저 알려드린다."
30일 오후 4시 45분, 의사진행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곧이어 그는 박병석 의장에게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회가 청와대 흥신소, 출장소가 된 게 몇 년째인가. 오늘 국회의장은 아주 옹졸한 모습으로 국회 부의장의 방문을 거절하고 의장실 앞 면담을 요구하며 늘어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무차별로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제발 멈추시라, 서시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앙증맞은 몸을 국민의힘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서 앞줄 앉은 여성들, 카메라 밑으로 보이지 않는 장면을 짐작하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국회 의장석으로 올라왔다. 의장님,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배 의원은 의장석 쪽으로 돌아서서 소리쳤다. 단상 앞으로 몰려나온 국민의힘 의원들도 "박병석 사퇴하라"고 거듭 외쳤다.
발언자로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난장판 폭력국회 주도 실태에 대해서 면밀히 말씀드리겠다"며 "김웅 의원님, 그날(26~27일 법제사법위원회) 얼굴이 붉던데 약주하고 왔죠? 제가 앞에서 다 봤다"는 말까지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님들, 제발 이성을 찾아주길 부탁한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말했다.
여야 극한 대치 속에 검찰청법 통과... 찬성 172, 반대 3, 기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