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제한 해제 첫날인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생하는 '변이'가 여전한 불안 요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2296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만2273명이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사례는 23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743만806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목요일 대비 확진자는 1만5000여명 감소했다(5만7464명→4만2996명). 완만하게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러한 감소 추세가 약 한 달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6645명, 경기 1만242명, 인천 20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부산 2047명, 대구 2165명, 광주 1449명, 대전 1462명, 울산 1043명, 세종 356명, 강원 1622명, 충북 1505명, 충남 1923명, 전북 1752명, 전남 1926명, 경북 2938명, 경남 2606명, 제주 577명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470명에서 6명이 늘어 464명이다.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다 보니 위중증 환자 역시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2만3952병상이고, 병상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21.7% 준·중증병상 26.7%, 중등증병상 16.2%,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10.9%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79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만3158명(치명률 0.13%)이다.
문제는 미국·남아공 발 변이... 외국 재유행 경계해야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소세에도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변이'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스탤스 오미크론(BA.2)의 하위 변이인 BA.2.3이 우세종이다. 그런데 얼마 전 스탤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2배 강하다는 BA.2.12.1의 국내 유입이 확인됐다. BA.2.12.1는 현재 미국에서 확산되어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BA.2.12.1의 유행으로 인해 4월 초에 비해 오히려 현재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다. BA.4, BA.5는 남아프리가 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로, 현재 남아공에선 재유행을 주도하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 한국에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BA.4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에서, BA.5는 남아공,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두 변이가 기존의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 등으로 생기는 코로나19 면역을회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가 기존의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완치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BA.4, BA.5에 노출시킨 결과, 오미크론(BA.1)에 노출된 것에 비해 항체 생성량이 1/8로 줄었다. 접종한 사람의 경우는 항체 생성량이 1/3으로 줄었다. 현재 WHO는 두 변이에 대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중이다.
만약 BA.4와 BA.5가 재감염을 통해서 전 세계 우세종이 될 경우, 또 한 번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 이후에도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엔데믹'을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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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었지만 '신규 확진' 계속 감소... 새 변이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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