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산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만든 시민협의체가 9일 오세혁 예비후보를 시민후보로 선출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산시장 후보에 조현일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탈당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선을 통해 오세혁 후보를 무소속 시민후보로 선출했다.
오 후보는 9일 오전 시민후보로 나선 정재학 후보와 정견 발표를 한 뒤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선거인단은 오세혁 후보와 정재학 후보가 각각 70명씩, 나머지 7명의 후보가 10명씩 모두 21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가운데 2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오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지역과 시민을 무시한 국회의원을 시민의 힘으로 단죄해야 한다"며 "10명의 후보와 지지자가 하나 된 진정한 시민후보인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경산시장 후보에 모두 14명의 예비후보들이 나섰으나 윤두현 의원이 단수 추천한 조현일 전 경북도의원을 단수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김성준, 김일부, 송경창, 안국중, 오세혁, 유윤선, 이성희, 정재학, 허개열, 황상조 후보 등 10명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최종 후보 선출에 앞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공천 받은 후보가 각종 의혹으로 언론과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자격미달 후보라는 사실을 경산 시민의 자존심까지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종 후보로 결정된 후보의 당선을 돕고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가 부당한 단수추천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절차와 상식을 쟁취해 낸 오늘은 경산의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산시장 선거는 조현일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오세혁 무소속 예비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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