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에 담긴 우표 전지
김시연
5년 사이 기념우표 1장당 액면 가격이 330원에서 430원으로 100원 올랐고 우표첩 가격도 2만 3천 원에서 2만 7천 원으로 4천 원 올랐다. 기념우표첩 구성은 소형시트와 초일봉투, 우표 전지(문재인 16장, 윤석열 15장), '나만의 우표' 각 1장으로 동일하다.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직접 디자인하지만, '나만의 우표'는 신청인이 요청한 사진을 싣는다. 따라서 취임 당시 대통령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19대 당시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처럼 온화하면서도 당당하게 미소 짓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면서 "우표 배경에는 국민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아 국민 통합과 공존을 이뤄가겠다는 국정기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나만의 우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참여정부 시절, 제18대 대통령 후보, 국민과 함께 한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국익과 국민을 기준으로 국정을 펼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하고 당당한 모습을 담았다"면서 "기념우표첩에는 어린이와 눈을 맞추고 있는 사진을 중심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진중하면서도 친근한 일상 속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19대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손을 흔드는 사진을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시 유족과 포옹하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신의 인생 역정을 함께 했던 이들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반면 윤 대통령은 대부분 대선 과정에서 촬영한 최근 사진이고,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붉은 원)이 눈길을 끌 뿐 배우자 김건희씨나 다른 동반자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11일 오전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아직 전체 판매량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주요 우체국 몇 군데를 표본으로 확인해봤더니 기념우표와 소형시트, 우표첩 모두 거의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기념우표나 우표첩 추가 발행 계획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지지자들 호응 덕에 다른 기념우표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 장이 발행돼 643만5천 장(판매율 91.9%)이 팔렸고,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은 504만 장을 발행해 472만7천 장(93.8%),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8만 장으로 발행량을 줄여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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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있는 문재인 우표, 김건희 없는 윤석열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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