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위원장송영길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옆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김철관
송 후보는 "저는 지금도 땅 한 평, 집 한 채를 가져본 사람이 아니다. 그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제 아내도 노동운동을 하다가 만났다. 한번 살다 갈 인생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런 자세로 앞으로도 가겠다. 공직에 있는 동안 절대 재산을 불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최소화해야할 비용으로 인식되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나의 삶을 지켜가는 유일한 소득이다. 일만 터지면 기업주들은 사람을 자르고 임금 깎고, 임금에다 그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같은 세상에 생산원가에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산업별로 차이 있겠지만 임금 비중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경영자의 잘못된 판단과 투자 때문에 생긴 손해를 노동자에게 전가한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인천의료원이 연 40억 원 적자가 났다. 당시 진주의료원이 비슷하게 적자가 났다.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는 노조 핑계를 대며 진주의료원을 폐쇄해버렸다. 40억 원 적자가 문제가 아니라 인천의료원이 우리 시민을 위해, 돈 없는 서민을 위해, 얼마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는지 그 통계를 보여주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통계가 좋으면 60억이든 100억이든 지원하겠다고 해 추가지원을 했다"며 "결국 인천의료원은 최초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한 출신 중국 여성을 완벽히 치료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그 여성이 한국 의료진에 대한 극찬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코인 발행해 전액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
송 후보는 "서울 강남 구룡마을 개발로 약 27조 원 정도 이익이 예상된다.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 보겠다. 서울시청이나 서울교통공사, 각 서울시의 주요 공공기관들이 투자에 참여하게 해 이익을 골고루 분배받게 하겠다"며 "개발이익 27조를, 서울교통공사 누적적자 3조 4천억을 해결할 수 있는데 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국민세금도 안들이고 부동산 개발 이익을 환수해 그런 곳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형 코인을 발행해 전액 시민들에게 돌려주도록 하겠다"며 "서울시민 1천만 명한테 1인당 100만 원이 돌아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테라 사태로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이런 코인과 비교가 되지 않은 실물이 뒷받침된 디지털 시장을 만들어 우리 젊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 개발이 5~10년 걸리는데 시장 임기 4년짜리가 개발 이익을 무슨 수로 돌려주냐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코인을 통해 미래 수익을 유동화해 서울시장이 되면 1년 안에 현금으로 시민에게 돌아가게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