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주차장자리서울대학교 방면에서 관악산을 오르려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갔다. 하산했을 때는 저기 보이는 상가에서 뒤풀이를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곧 철거될 예정이다.
김미희
셋째. 관악산역 주변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 즐비하게 있던 식당 상가 건물을 폐쇄했다. 서울 각 지역에서 관악산으로 등산 오는 시민들은 하산 이후 어디로 빠져나갈까? 사시제도 폐지 이후 멍든 신림 지역에 신림선 개통에 따른 지역 풀뿌리 상권 부활을 기대할 수 있을까?
넷째. 서울대학교 정문과 대학동 타운 간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어 상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악산 자락을 정원처럼 쓰고 있는 서울대학교가 신림선 개통에 따른 대학교와 마을간의 연대활동에 확장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대한민국 정부 요직 산하부처 또는 사법부 인사 중에는 서울대학교와 고시촌을 거쳐간 인물들이 많을 것이다. 영광과 추억이 깃든 고시촌이었지만 사시제도 폐지 이후 취약계층과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서울대는 관악산의 혜택은 누리면서 동 명칭에 걸맞은 마을과의 상생은 여전히 요원하다.
또 고시원과 원룸이 많아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용 건축물은 부족하나 여의도가 직장인, 1인 가구 유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 개통된 신림선은 관과 민간건설자본의 합작이라는 면에서는 성공적이었을지라도 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경제적 효과 면에서는 물음표가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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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첫차에 환호성 터졌지만... 관악구민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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