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대 대학신문이 지난 5월 30일에 보도한 내용.
디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처조카들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표절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교수 3명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이하 유펜)에 "그 논문이 대학지원서에 첨부되었는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유펜 대학신문이 보도했다. 한동훈 장관 딸과 대입 스펙공동체 의혹을 받는 한 장관 처조카들은 현재 유펜 치대 2학년과 1학년으로 진급 예정이다.
2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펜 대학신문인 <데일리 펜실베이니안>(The Daily Pennsylvanian, 이하 디피)은 지난 5월 30일자(미국 시각)에 "'완전히 똑같은 인용': 교수들이 유펜 학생들의 연구 표절 혐의 비판"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디피는 "유펜 학생 2명(한 장관 처조카들)에 대해 수많은 표절 사례로 고발한 탄원서가 최근 온라인에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학이 해당 표절 사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논문 표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3명의 교수가 두 학생을 저자로 기재한 논문이 대학 지원서 등에 첨부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피는 "대학 2학년과 1학년으로 진급 예정인 최양 자매는 고교 재학 중 적어도 5편의 연구 논문을 표절했다"면서 "온라인 표절 탐지 소프트웨어인 카피리크스에 따르면 표절 혐의를 받는 논문 중 하나는 최양이 '캘리포니아의 구강 건강'에 대해 저술한 것으로, 브라질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이전에 발표된 논문과 78.2%의 유사성을 가졌다. 두 논문은 거의 그대로 유사한 여러 사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피는 "이 논문의 원저자인 플라비아 안드라데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부교수는 캘리포니아 논문의 저자가 자신의 논문과 '완전히 똑같은 인용문'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유사성은 유펜에 대한 그들의 지원서 제출 여부와 논문이 실린 학술지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안드라데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한편, 디피는 같은 기사에서 "현재 5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을 제기한 단체는 당초 최양의 연구논문 5편을 표절 혐의로 고발한 뒤, 논문 4편이 담긴 두 번째 문서를 추가로 공유했다"면서 "디피는 이 문서가 교수 및 언론인의 이전 논문과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4개의 기사는 과학과 기술에 관한 뉴스를 게재한 온라인 신문인 팬데믹 타임즈에 실렸다. 팬데믹 타임즈 웹사이트의 온라인 소개 글을 보면 이 두 명의 학생이 해당 신문의 편집장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해당 의혹과 관련, 디피는 "최양 등에게 반론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피는 지난 5월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서 "유펜이 학생들의 표절혐의를 조사하라고 요구하는 청원에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7일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에 '대학입시의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청원 "유펜은 재학생과 합격자의 대학 지원 시 표절 혐의에 대해 조사하라"를 소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단독] 미 대학신문 "한동훈 조카들 표절 조사 청원 4천명 이상 서명" http://omn.kr/1yz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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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조카' 표절 피해교수 3명 "미 대학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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