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현실 역행하는 악법"

12년간의 의정생활 마무리하며 지방자치법의 모순 지적... 공천 탈락에 아쉬움 토로도

등록 2022.06.22 10:01수정 2022.06.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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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제8대 강남구의회 마지막 회기가 열리고 있는 의회 의원사무실에서 오는 6월말로 12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이재진 의원(국민의힘, 강남구다선거구)을 만나 그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2010년 제6대 강남구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이재진 의원은 "'주민 행복'은 구의원 출마 동기이자 최고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맡겨진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라면서 "지난 12년 동안 '이재진 때문에 행복했다' 한마디, 후회없이 들을 수 있도록 강남구와 주민 여러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재진 의원은 2010년 호화 동청사 지적을 받았던 도곡 아트랑 건립보다는 1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지금의 도곡정보도서관으로 바꾼 것을 의정활동에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그 당시 주민들이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필요성을 고수했지만 이 의원은 인근에 9개 학교가 있는 지역 특성에 맞게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청회 및 주민 설득을 통해 결국 도서관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12년간 ▲ 어린이, 장애인, 범죄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례 108건 대표 발의 ▲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 추진 및 시설·환경 등 정비 ▲ 서울시에 쓰레기 봉투 단일화 건의 통해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토록 제도 개선 및 제작비 절감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도 펼쳤다.
 
 오는 6월말로 12년간의 의정생활을 마무리하는 강남구의회 이재진 의원.
오는 6월말로 12년간의 의정생활을 마무리하는 강남구의회 이재진 의원.정수희
 
이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현실이 무시된 지방자치단체에 역행하는 악법"이라며 "지방자치법 개정 이전에도 전문위원을 구의원들이 활용을 하지 못하는데 정책보좌관을 두는 것은 예산낭비이고 정책보좌관에 예속되는 정말 잘못된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무관이 승진해 의회 전문위원으로 와 구청의 교량역할을 해주고 의회 일을 배우면서 구청 행정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지방자치 발전을 앞당긴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진 의원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강남제2선거구)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도 "공천에 안 된 이유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탈락이 됐는지 납득을 못하고 있다. 납득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누구도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태영호 의원이 평소에 실적에 의한 공천을 하겠다. 또한 서울시의원은 100% 경선을 하겠다고 말해왔는데 갑자기 공정과 상식이 어긋난 절차에 의해서 공천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이해도 안 되고 수용할 수도 없다"며 공천 과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강남제2선거구 공천은 당초 3명이 공천 신청을 냈지만 공천은 강남제2선거구에 공천을 낸 후보자들이 아닌 강남제1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한 후보자가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도 얼마 후 취소 절차 없이 다시 후보자가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것을 이 의원이 꼬집은 것이다.

아쉬움과 시원함을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위한 힘찬 도전을 준비하는 이재진 의원은 "이제는 의원이 아닌 구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면서 "주민들과 구청 공무원들 덕분에 행복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2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이재진 의원 #강남구의회 #의정활동 #지방자치법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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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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