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위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운영위는 국민의힘이 불참한채 개최됐다. 이날 운영위는 국민의힘이 불참한채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발족 논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국회 특위로 설치하는 결의안이 의결됐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4월 수사-기소 분리 법안 추진과정에서 탈당을 강행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저의 거취는 민주당 지도부에 맡긴다"며 "저의 거취 문제가 전당대회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 복당 여부를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일부 정치언론이 부추긴다. 허망하고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분명히 밝힌다. 저의 거취는 민주당 지도부에 맡긴다"며 "제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것은 8.28 전당대회를 통해 일 잘하는 지도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97세대(199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1970년대생)' 주자 강병원·박용진 두 의원이 자신의 복당을 공개 반대한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민 의원은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저의 탈당을 압박수단으로 삼아 의장 주도 여야 합의안이 나왔고, 지난 4월 30일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투표에 참가한 177명 중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다."
그는 "저의 탈당/복당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시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며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도 함께 거둬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님도, 복당을 주장하는 의원님도 당을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며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강병원 의원은 전날(6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형배 의원의 복당 신청을) 안 받아야 한다.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강행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비판하셨나. 이후 여론조사가 10%씩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박용진 의원도 '한판승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로 비판받을 수 있는 입장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복당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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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반대에... 민형배 "복당 결정은 지도부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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