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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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 총투표가 추진된다. '사퇴 권고안'이 발의돼 당원 총투표에 부쳐질 경우, 당내 리더십 실종과 맞물린 정의당의 내홍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정호진 정의당 전 수석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를 대표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이후 한 달 여 간 당의 각종 회의와 간담회 그리고 당원들의 1인시위 등을 통해 비례대표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비례대표들은 이 요구를 피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비례대표는 곧 정의당의 정체성이자 당론이자 이미지다. 의정활동을 비롯해 언론 등에 공개되는 일거수일투족이 곧 정의당의 모든 것이었다"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는 물론 비호감 정당 1위라는 결과를 받아든 지금, 비례대표들은 현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정 전 대변인은 "당의 위기 원인이 비례대표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민심은 우리 당이 강력할 쇄신을 할 의지가 있는지, 바뀔 여지가 있는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적거릴 시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 5석의 자리는 우리가 가진 최대의 자원이다. 이 5석을 통해 '달라지는 정의당'을 보여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난 2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떠나갔다. 과거의 나를 버려 내일의 나를 살릴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당원'이 뽑고 파견한 것... 의원직 승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