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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자, 4주만에 2배... 코로나의 재반격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재확산 주도... "마스크 다시 써라" 목소리

등록 2022.07.12 09:15수정 2022.07.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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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1일, 리스본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년 12월 1일, 리스본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퍼지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10일(아래 미국 현지시각) 기준 89만4000여 명으로 4주 전인 6월 12일 48만4000여 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끄는 것은 BA.5다.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확인된 변이라는 뜻이다. BA.5는 앞서 유행한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35.1% 강하고,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너뜨리는 힘도 3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마스크 쓰는 유럽... "고위험군, 4차 접종해달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5는 지난 6월 기준으로 83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인도,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벌써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감염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유럽은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는 한동안 해제했던 실내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손씻기, 환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등 개인 방역을 촉구했다. 

고령자 및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11일 성명을 내고 27개 회원국에 60~79세 고령자와 모든 연령대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이 재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유럽 전역에 새롭고 거대한 코로나19 물결이 다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라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감염자 및 입원 환자가 다시 급증하는 만큼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의 7배" 분석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증가세(6월 12일~7월 10일)를 나타내는 그래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증가세(6월 12일~7월 10일)를 나타내는 그래프 아워월드인데이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BA.5가 현재 미국의 신규 감염자 중 53.6%에 달한다면서 새로운 우세종으로 지정,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너뜨리는 핵심 돌연변이가 있어 전파력이 강하다"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검사를 회피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해 실제보다 과소 집계됐다고 지적한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7월 첫 주의 미국 내 신규 감염자가 공식 집계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미 감염병 전문가 마이클 미나 박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비해 많은 사람이 자가 테스트에 의존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누그러지면서 정확한 감염 규모를 추적할 방법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일본도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자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부 방역에 조언하는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분과회장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미 회장은 "새로운 감염의 물결이 온 것이 틀림 없다"라며 "아직까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 없지만, 검사 확대나 백신 접종 등 기본적인 방역을 다시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B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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