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 리스본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퍼지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10일(아래 미국 현지시각) 기준 89만4000여 명으로 4주 전인 6월 12일 48만4000여 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끄는 것은 BA.5다.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확인된 변이라는 뜻이다. BA.5는 앞서 유행한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35.1% 강하고,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너뜨리는 힘도 3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마스크 쓰는 유럽... "고위험군, 4차 접종해달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5는 지난 6월 기준으로 83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인도,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벌써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감염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유럽은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는 한동안 해제했던 실내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손씻기, 환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등 개인 방역을 촉구했다.
고령자 및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11일 성명을 내고 27개 회원국에 60~79세 고령자와 모든 연령대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이 재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유럽 전역에 새롭고 거대한 코로나19 물결이 다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라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감염자 및 입원 환자가 다시 급증하는 만큼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의 7배" 분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