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평산마을에 일부 펼침막이 철거되었다.
이윤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마을에 걸린 보수‧극우 단체 등의 일부 천막(텐트)과 펼침막(현수막)이 철거됐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사무소는 14일 일부 천막‧펼침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벌였다. 면사무소는 그동안 몇 차례 계고를 한 뒤 이날 철거했다.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는 지난 5월 10일 전후부터 보수‧극우 단체와 개인이 집회‧시위를 벌이면서 갖가지 구호와 주장, 욕설을 담은 펼침막과 천막을 설치해왔다.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공무집행 방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에 지원 요청이 있어 출동했고, 공무집행 방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철거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펼침막을 철거한 울타리 앞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다.
다만 마을 앞 도로에는 아직 일부 천막과 펼침막이 걸려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펼침막에은 "문재인 체포 염원 수갑",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극우단체가 설치한 천막도 그대로 있다.
이날도 일부 보수‧극우 단체와 개인(유튜버)들이 확성기 등을 이용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가운데 김운선(양산)씨는 사흘째 "시민께 피해 주는 집회는 즉각 멈춰라. 주민 일상회복 보장"이라고,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은 이틀째 "누구를 위한 집회입니까. 멈춰주세요. 우리의 주민들이 힘들어합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이곳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평산마을 한 주민은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허위사실 유포와 스토킹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