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이들도 서울광장 근처 곳곳에서 맞불집회를 벌였다.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죄악"이라는 이들부터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들의 축제를 열자", "동성애 축제 허용한 오세훈 물러가라"는 이들도 있었다. 애국가나 군가를 크게 틀기도 했다.
박성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이들도 서울광장 인근 곳곳에서 맞불집회를 벌였다.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죄악"이라는 혐오발언을 일삼는 이들부터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들의 축제를 열자", "동성애 축제 허용한 오세훈 물러가라"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애국가나 군가를 크게 틀기도 했다.
대안학교인성미산학교의 성소수자 인권 모임 '무운'의 활동가는 "성소수자들이 서로 소통할 장이 필요하던 차에, 3년 만에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프라인으로 열려 다행"이라며 "청소년 성소수자 문제는 아직 가시화가 덜 됐다. 혐오세력의 억압·차별은 항상 있어왔기에 사실 덤덤하다. 혐오세력 역시 성소수자 문제 가시화의 불씨라고 긍정적으로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연대 발언과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022년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우울한 메시지가 아니라 각자가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담은 메시지다. 세상이 우리를 죄라고 해도 우리는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며 무대를 열었다.
이후 연대발언과 무대 공연이 이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생화센터협의회장은 "나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또한 학살했다"며 "인권은 누구나 평등하다. 장애인과 성소수자, 여성의 인권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함께 학살당했던 과거의 동지에서 권리를 찾아가는 동리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미미시스터즈는 공연 이후 "퀴어 당사자들이 오르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제가 앨라이(연대자)로서 여러분과 연대한다는 걸 확인시켜드리고 싶었다"며 "(바깥쪽에서) 애국가 부르는 삐뚤어진 신념과 혐오로 가득한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반대 집회 행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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