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7월 18일 오전 세종대왕상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세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광장이 재구조화 작업 1년 9개월 만에 종전보다 2배 넓어진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서울시는 광장 재개장과 함께 그동안 미뤄온 월대 복원에도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오는 8월 6일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오후 7시 광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시민오케스트라 축하공연 등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월대 복원을 위한 선행 공정인 사직로 선형 변형공사를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광화문 앞 삼거리 형태를 T자형에서 유선T자형으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었다는 게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주장이다. 월대 구간 통과 시 곡선 주행차량의 안전을 고려하여 50km/h에서 40km/h로 최고속도가 제한된다.
당초(1만 8840㎡)보다 2.1배 넓어진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 300㎡로, 광장 폭이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되고 녹지(9367㎡)도 기존(2830㎡)보다 3.3배 늘어난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 5000주를 광장 곳곳에 식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 재미 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 육조 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발굴 문화재 현장 전시 ▲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거리 ▲ 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을 새로운 변화 포인트로 제시했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세종로공원 앞)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전시장(20m×20m)으로 조성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병조 터(세종로공원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등 모든 유구를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한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노출할 수 있는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가 조성되고, 분수 양쪽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서울시는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잔디영역, 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을 문화행사가 가능한 사용허가 영역으로 지정했다. 신청 접수는 8월8일부터 광화문광장 누리집(https://gwanghwamun.seoul.go.kr)에서 할 수 있고, 사용 허가는 같은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일제강점기, 경제발전기를 거치며 왜곡·변형된 광화문 영역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정체성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대표공간으로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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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광화문광장 재개장과 동시에 월대 복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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