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아래로 내려와 열창하는 기수 이은미씨
차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청년 평화 퍼포먼스 팀 레츠피스는 타악기 연주로 흥을 돋웠다. 단장 박승규씨는 무대를 마친 후 "평화가 필요한 곳에서 평화의 북소리를 울리겠다"며 "이제는 정전이 아니라 종전으로 나아가자"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캠페인 제안자이자 공동대표인 문정현 신부는 "강정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온 것만큼 위로도 가고 싶다"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북으로 가는 길을 열자"고 주장했다.
또 캠페인 공동대표 윤정숙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는 "전국에서 모인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반갑다"며 "민통선이 보이는 이곳에서 분단과 휴전의 현실이 더 실감난다. 69년 전 판문점서 정전 협정을 하고 외국 군대 철수와 평화적 해결을 명시했지만 우리는 지금도 종전만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쟁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짓이기는 폭력이자 범죄"라며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끝내는 것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캠페인 공동대표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4년 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기로 8천만 겨레 앞에 선언했다"며 "만약 그 약속이 실천됐다면 오늘 남과 북 예술단이 함께 동포들 앞에서 평화의 축제를 열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문익환 목사의 '분단의 벽을 몸으로 뚫고 나가자'는 발언을 인용하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평화의 길을 열자. 내년 정전 70년을 평화협정과 종전 원년으로 만들자"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노크> <망원동 로마니> <항해> 등을 공연한 밴드 '신나는 섬'의 김동재씨는 "빨리 통일이 와서 이곳에서 남북이 함께 축제를 열고, 그 무대에서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이야기를 들은 뒤 가수 이은미씨의 무대가 펼쳐졌다. <녹턴> <애인 있어요> 등 히트곡을 열창한 그는 관객들 사이로 들어가 함께 <서른 즈음에>를 부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후 "이곳 임진각은 종전, 평화를 상징하는 성지가 될 것"이라며 "아직 통일이 어렵고 종전협정도 이뤄지지 못했지만 한 마음으로 깨어있고 연대하다 보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쏟아진 앵콜 요청에 호응해 <깨어나>를 부른 후 무대를 마쳤다.
이어 캠페인 활동가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평화의 약속' 결의문을 낭독한 후 'End the Korean War 전쟁을 끝내자'라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캠페인 서명운동에 각계 유명인사들 총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