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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계' 김용태 "꺾이지 않는다"…사실상 사퇴 거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꼼수탈당' 데자뷔 느껴져 개탄스러워"

등록 2022.07.30 16:12수정 2022.07.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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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30일 "설령 힘이 부족해 부당한 압력과 강요에 밀려 떠내려갈지언정, 제가 믿고 있는 정치적 가치와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면서 지도부 사퇴 등을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해석의 여지',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당을 운영한다면 결국 자기부정에 빠지는 꼴이 된다"며 "당이 혼란스러울수록 당헌당규, 원칙, 절차에 입각해 어지러운 상황을 해소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 징계,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메시지가 공개된 '문자 파동', 당 지지율 30% 선 하락 등을 내세워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이는 데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당시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이라는 야바위 짓으로 국회법 원칙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해버렸다"며 "법과 원칙,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던 민주당의 모습을 저 또한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그 데자뷔가 느껴지는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항상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며 "대통령이 강조했던 헌법과 원칙 또한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로 믿고 따르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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