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탈북어민 북송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의원이 인용한 발언은 지난 2016년 8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발언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이용득 의원실, 시민단체인 손잡고와 양대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까지 모두 나서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식 장관은 "(노동조합 운동을 하다가) 인신 구속되고 자유형을 선고받는 것도 억울하고 드문 일인데, 우리나라는 본인은 물론 가족·친척·친구까지도 파멸하게 만드는 손해배상·가압류가 밥 먹듯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뜻하고, 이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걸 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6년 전 자신의 발언을 이 장관이 기억하지 못하고 본인이 한 발언인지 되묻자, 윤 의원은 "당연히 장관이 하셨다"라며 "장관이 하신 워딩(발언)이다, 음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억 안 나시면 안 된다"라며 "당시에 우리 당 의원들과, 여야 의원들이 같이 해서, 손배가압류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장관이 하신 워딩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왜 이제 와서는 주저주저하시느냐,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셨으니까 '손배·가압류 문제만큼은 내가 한번 해결해보겠다'라고 당차게 의지를 표현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6년 전 말씀한 장관의 인식이 맞다. 틀린 게 아니다. 그런데 장관이 되셨다고 주저하시면 안 된다"라는 요지였다.
이 장관은 고개를 끄덕인 뒤 답변에 나섰다. 그는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면책이 되고 있으므로, 노사 모두가 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 전제"라며 "법과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기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노사 관계는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어떤 경우든지 사법만능주의, 사법에 의존하여 밥 먹듯이 (손배·가압류를 청구)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형동 "생존권을 위해 파업했다는 현장 인식 함께 고려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