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은평구의회 위해 지역 언론 육성할 것"

[인터뷰]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록 2022.08.04 13:01수정 2022.08.04 13:01
0
원고료로 응원
a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사진 : 정민구 기자)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과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막중한 책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은평구 의원 19명을 대표해 변화된 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 은평구의회는 민주당이 10석, 국민의힘이 9석을 확보했습니다. 다수당이라고는 하지만 한 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인데 원구성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경력과 당별 의석수가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뤘습니다. 이번 원구성을 할 때는 당별 균형 등 의회 전체적인 조화를 우선 고려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구민을 우선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은평구민을 우선하는 초당적 태도와 협치가 제9대 구의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숙원사업인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사항 해소할 것

- 전반기 은평구의회 운영 방안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 의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지방분권 2.0시대에 부응하는 선진의회가 되어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지방시대 주인공인 구민들과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더불어 우리 의원님과 함께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 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제9대 은평구의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지난 30여 년간 지방자치의 운영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가 한 번에 반영되고 해결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우리 제9대 은평구 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자치분권 2.0 시대를 차질 없이 열어가겠습니다. 이러한 지방자치를 완성하기 위해 주어진 독립성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다양한 세부 과제를 마련하겠습니다.


우선 연구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정책의회'가 되기 위해 의원님들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은평구의 발전을 위해 저희 은평구의회도 자치분권 2.0 시대 걸음에 발맞추어 진정한 주민 대의기관으로서 정착하고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윤리특위를 상설화해야 하는데 9대 첫 임시회 때 특위를 꾸리지 못했는데요,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아시다시피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의 구성과 설치가 상설화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필요한 경우에만 비상설 기구로 운영을 해왔습니다. 의원의 윤리,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설화된 이유는 지방의원의 윤리성 및 책임성을 더욱 제고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은평구의회에 역사상 처음 상설화되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의원님들께서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이 필요하여 해당 안건을 보류하였습니다.

- 윤리특위가 상설화되면 어떤 역할을 하길 기대하는지, 윤리특위가 의원들을 견제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는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의 윤리,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설화된 이유는 지방의원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함입니다. 비상설이였던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설화되면 아무래도 언제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기에 의원들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고, 견제할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지난 2018년 20대 국회 후반기에 윤리위를 비상설특위로 전환한 후 상설화에 대한 여야의 많은 공감과 요구가 있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입니다."

- 은평구의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은평구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서북부 신분당선 연장을 필두로 한 교통 관련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GTX-A 개통 및 서북부 신분당선 연장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은평구가 교외주거지역과 도심상업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은평구민 여러분의 숙원사업이 막힘없이 추진되어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교통문제 이외의 지역현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은평구에는 봉산 무장애숲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GTX-A 추진 등 추진 중인 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외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많이 있는데 이런 사업들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역언론 중요, 꾸준히 소통할 것

- 은평구의 각종 현안을 추진하려면 은평구의회와 은평구 집행부와의 협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은평구의회는 집행부인 은평구청을 견제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는데요. 협치와 견제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갖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구의회와 집행부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은평구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통제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의무가 있지만 구민의 행복과 은평구 지역발전이라는 궁극적인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집행부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꾸준한 상호작용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닌 집행부와 은평구의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여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의 잘못한 점은 바로잡으며 올바르게 추진하고 있는 점은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진정으로 은평구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로부터 요구한 자료를 받아내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견제의 측면에서 의장님은 선배의원으로서, 동료의원으로서 평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뒷배가 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구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을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법에 따라 제출을 제한한 자료를 제외하고는 의원님들께서 구민을 위해 일하고자 요청하는 자료는   집행부에서 최대한 협조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도록 요청할 생각입니다."

- 제8대 은평구의회에서 의회 생방송 도입이 되었지만 중요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같은 중요한 회의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9대 의회에서는 모든 회의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계수조정 공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과 의원들의 요구도 잇따르고 있는데 9대 의회에서는 계수조정 공개를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작년에 상임위원회 생방송 실시 여부 관련하여 의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회의에 이어 상임위도 생방송으로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으로 가능하거나 제 권한으로 가능한 사항은 최대한 구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이외 의회 운영에 관한 사항들은 의원님들 의견을 존중해나가며 소통하는 의정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은평구의회와 은평구의원 활동을 시민에게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역 언론을 통한 순기능적 여론형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 언론과 어떻게 소통하실 계획이신지 그리고 건강한 지역 언론 육성과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9대 의회에서 우선 강조하는 것이 열린의회입니다. 열린 의회가 되려면 지역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다양한 구민들께 전달하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주 만나는 것입니다. 자주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하다 보면 결국 은평구민의 행복과 은평구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건강한 지역 언론 육성과 발전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저와 의원님들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지원할 수 있을 겁니다.

얼마 전 불광천변에 개소한 미디어센터처럼 자라나는 세대를 비롯한 우리 구민들에게 언론의 기능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 지원 등이 앞으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건강한 지역 언론 육성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 은평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우선 항상 지지해주시는 구민 여러분 덕분에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감염병 재유행에 대한 불안과 국내외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구민들께서 체감하시는 고통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이 더 나은 삶을 누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의원의 본분인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은평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며 진정으로 구민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늘 찾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19명의 의원 모두가 한 발 더 빠른 의정활동으로 구민 여러분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것이며 또한, 관과 민, 의회가 함께 소통하는 은평, 화합하는 은평, 하나 되는 은평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은평구의회는 항상 구민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박은미 기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은평시민신문은 은평의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풀뿌리 지역언론입니다. 시민의 알권리와 지역의 정론지라는 본연의 언론사명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진실을 추구하며 참다운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