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오후 5시경 남원시 산내면 달궁야영장 쪽 느티나무의 한 쪽 줄기가 쓰러졌다.
서영옥
지리산 달궁 야영(캠핑)장 쪽 노거수인 느티나무가 쓰러져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파손을 입었다.
남원소방서와 산내면사무소 등에 의하면 4일 오후 5시경 남원시 산내면 달궁야영장 쪽 느티나무의 한 쪽 줄기가 쓰러졌다.
이로 인해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을 입었고, 1시간 30분 가량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당산목'으로 여기고 있는 노거수다.
두 줄기로 된 느티나무의 한 쪽 줄기가 쓰러진 것이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쓰러진 나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엄청 큰 나무이고,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당산목'으로 부른다"며 "한 쪽 줄기가 쓰러진 것인제 아직 원인은 모르고, 인위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사진으로 쓰러진 나무 상태를 본 조경전문가인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는 "줄기가 찢어진 단면의 드러난 색깔을 보면 느티나무다"며 "땅과 만나는 밑동 아래 부분에 줄기가 두 갈래인데 한 쪽의 환경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박 대표는 "밑동 아래 부분의 땅 쪽 바닥에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 나무를 옥죄는 바람에 뿌리가 활착을 못해 썩어, 바람을 비롯한 어떤 충격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