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지식개혁네트워크 우희종 상임대표(서울대 교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남소연
우리나라 국공사립교수들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는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를 비롯한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한국사립대교수노조 등 13개 단체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불이 꺼지면 나라의 불이 꺼진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수년간 한국 교수·연구자 수 만 명이 총망라된 국공사립 교수단체와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연구자 단체 13곳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검증을 선언했다. 이처럼 특정 논문을 놓고 범 학계 차원에서 검증단을 만들어 활동하기로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관련기사 [단독] 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봐주기'... 학계, 국민검증 돌입 http://omn.kr/203x6).
우희종 서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는 "국민대의 이번 판정과 이를 '존중하겠다'는 교육부의 결정은 단순히 한 개인의 논문 문제가 아니라 연구윤리 근간을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검증단은 김 씨의 논문에 대한 검증은 물론 국민대와 교육부 결정 과정의 문제까지 검증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범 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부산대 교수)도 "검증단은 교수단체 대표와 학회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부터라도 곧바로 구성을 마무리해 기한을 두지 않고 검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 추미애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논문 표절 논란을 '유지(yuji) 논문 사태'라고 언급하며 "교수들이 시중 농담성 잡문조차 걸러내지 못하는 정도로 연구 윤리와 학자적 양심을 내팽개친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다. 이는 자칫 대학이 자율적 판단을 했다가 무서운 검찰 정권에 맞서게 될까 봐 회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국민*인 국민의 미래를 연다"?
이 같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은 단지 국민대가 내린 '판정 불가'라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내외에서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진하고 있는 많은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을 뿐 아니라 연구 윤리마저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진리 탐구와 최고 지성의 산실인 대학은 다시 '진리의 상아탑'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 학자들 또한 다시금 그 상아탑 속에서 살아야 한다. 학자가 정치와 타협하는 것부터가 자신을 부정하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정치와 타협하지 않는다.
'국민의 미래를 열겠다'는 국민대에는 그들이 캐치프레이즈로 내 건 '도전하는 국민' 대신 표절 논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만이 국민으로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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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기록하고 찰나를 찍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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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불의의 우골탑'을 자인한 셈인, 국민 없는 '국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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