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각인된 과거의 상처와 헤어질 결심
권지성
그러나 한국의 가족사를 돌이켜 볼 때, 지금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는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청장년 세대는 대체로 좋은 양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엄하거나 과묵하고 늘 일에 바빠 얼굴을 보기 어려웠으며, 어머니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사와 양육, 일-가정 양립을 시도하셨으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부모가 어떤 부모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오은영 교수를 필두로 한 자녀양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이제서야 우리 사회는 부모 모두 시간 여유를 갖고 자녀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친근하고 자유로운 양육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안쓰러운 기억과 헤어지고, 이제 좋은 부모가 되고 건강한 양육을 하겠다고 결심할 때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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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현상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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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잘못과 헤어질 결심: 내가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 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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