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는 19일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구시청 신청사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훈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약속대로 이행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한 달서구의회가 19일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달서구의회 의원 22명과 달서구에 지역구를 둔 대구시의원 6명은 19일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을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청사 건립기금을 폐지하고 동인동 청사를 매각해 짓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홍준표 시장이 모자라면 본예산과 국비 지원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예산 확보가 지연될 경우 건립이 미뤄지거나 이전이 백지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사건립기금 폐지 이후 구체적 실행방안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2026년 신청사 준공계획을 목표대로 이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2019년 12월 250명의 시민평가단이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신청사 부지를 선정했다"면서 "하지만 대구시장은 동인동 청사를 매각하고 국비 지원으로 추진한다며 느긋하게 기다려 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인동 청사가 매각되지 않으면 늦어질 수도 있고 매각되지 않으면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라며 "국비도 얼마를 받겠다는 약속도 없어 시민들이 수긍할까 의심스럽다. 정치논리로 시민들을 현혹하는 얼토당토 않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달서구의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산격동청사로 달려가 홍준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한 채 요구사항을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고 되돌아선 달서구의원들은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2차, 3차 결의대회를 열고 대구시를 압박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일 신청사 건립기금을 폐지하기 위한 '대구광역시 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폐지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9월 열리는 대구시의회 205회 정례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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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달서구의회 "대구시 신청사 약속대로 건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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