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그로웨이의 시니어 펀드레이저 양성과정 사진이다.
(주)그로웨이
- 대표님과 뜻을 함께하시는 동료들도 궁금해요.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예전에 운영했던 펀드레이징 실행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정말 보석 같은 멤버들이 현재는 모두 흩어져 있는 상황인데요. 추후에는 다시 그로웨이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현재는 모금 교육을 전문으로 진행하시는 코치님들이 4분 정도 계시고 그 밖에 영리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전문 코치님들이 3분 정도 함께 하고 있어요."
- 쉽지 않은 길이셨을 텐데, 활동하며 겪은 고충이 있나요?
"솔직히 비영리의 프로보노 활동이 쉽지는 않아요. 영리기업을 대상으로 하면 수익활동이 조금 더 원활할 텐데, 비영리 대상으로 하다 보니 수익을 내기 어려워 운영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코로나까지 발생해 기업이 결국 문을 닫게 되었어요. 이제는 과거의 일이고 저에게도 굉장히 값진 경험이 되었지만, 이후에도 코로나로 인해 교육 진행 자체가 불가했던 상황이라 최근까지 어렵고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올해 중순경에 다시 교육할 수 있게 되었어요. 효성과 콜라보 하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도전 해보자고 방향을 잡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준비해나갈 거예요. 그로웨이는 순수하게 교육사업 브랜드의 결정체로 제 10년간의 펀드레이징 경험과 노하우가 모두 녹아있어요. 지금까지 수많은 우여곡절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낸 기업이라, 앞으로는 더 잘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웃음)"
-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선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도전해 나아가신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마음을 지킬 수 있던 비결이 있나요?
"펀드레이징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거든요. 인생에 꿈도 목표도 어떤 재능도 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이 분야가 천직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말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제가 세상에 쓰일 수 있고, 나의 영향으로 다른 사람들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전 행복을 느꼈고 그런 성향이 직업과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 분야로 넘어오게 된 계기기도 한데, 제가 봉사활동을 참 많이 했는데, 30대 초반 보육원으로 아이들을 보러가던 중에 25톤 트레일러와 충돌하여 교통사고가 크게 났어요. 인생이 완전히 다 무너지게 되었죠. 방안에 하루 종일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서, 극단적인 생각도 참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도움과나눔' 홈페이지를 발견하곤 '펀드레이저가 뭐지?' 한 거죠. 캠페인을 하는데 재밌어 보이고, 너무 즐거워 보이는 거예요. 2년 만에 사회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말 열심히 잘 했고,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급여는 터무니없이 작았지만 그 급여가 저에겐 너무나 컸고 감사했고, 함께하는 멤버들도 너무 소중했어요. 그러면서 인생이 변화되기 시작했죠."
- 성장으로 가는 길인 그로웨이에 숨겨진 이야기군요. 대표님의 이야기는 역설처럼, 인생은 탄탄대로의 성장만 있는 게 아니라, 불의의 일로 정체되거나 우회할 때가 있다 걸 보여주는 거 같아요. 그 과정을 이겨냄으로써 비로소 성장할 때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새겨보게 되네요.
"이일 하면서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고. 잘 만들어가고 싶어요. 살아있는 매 순간들이 소중하고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기 시작했죠. 펀드레이저라는 직업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사회·경제부터 시작해서 예술·문화·종교 등 폭넓게 관심 가지고 공부할 필요가 있거든요.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도 많이 해야 하고요. 본인의 목적이나 한계를 어디까지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저는 한계를 두고 싶지 않고, 계속 배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도 20년, 30년이고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여러 경험을 이어온 것처럼, 더 크게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 그로웨이는 대표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혼자 성장한다면 혼자뿐이겠지만,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열 명, 스무 명, 백 명, 천 명이 모이면 정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꿈을 가지고 달려왔고 앞으로도 계속 달려갈 계획이라, 저에게 그로웨이는 단순히 제가 만든 기업의 이름 그 자체 아니라, 저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또 그런 멋진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는 기업 그 이상의 가치라 말하고 싶어요."
- 10년 뒤, 대표님은 어떤 길로 이르셨을까요?
"아마 큰 변화가 없을 거예요. 몇 십 년이 지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진정성 있는 1000명의 펀드레이저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사실 1000명도 부족하고 1만 명도 부족하죠.(웃음)"
- 그러면 이번엔 1만 명, 10년 뒤에 10만 명 공약하면 어떨까요? (웃음)
"1만 명으로 하죠. 갑자기 1천 명에서 10만 명으로 넘어가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드니까. (웃음) 이번 인터뷰에서는 역량 있고 진정성 있는 만 명의 펀드레이저 양성으로 목표를 정해야겠네요. 만 명이면… 갑자기 가슴이 떨려요. 왜냐면, 진짜 우리나라 비영리단체들 다 도와줄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의 펀드레이저가 현재 2000명도 안 되는데, 만 명이면 수조 원에서 수십 조, 수백 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상상할 수가 없어요. 어렵고,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웃음) 기금 마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오롯이 그들이 이루려는 목적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에 대해, 회사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잖아요. 어쩌면 이 기사를 본 어떤 분이 10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이런 멋진 일이 있구나, 도전해볼까' 하며 저처럼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거잖아요. (웃음)"
펀드레이징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추대영 대표님의 진심에 울림이 있으셨다면, 그로웨이(https://www.groway.org/)에 노크해보시면 어떨까요? 성장의 터닝 포인트가 언제쯤 다가올지 예측할 수는 없어도, 그로웨이와 나누는 인사가 그 계기가 될지 혹시 모르는 거니까요. 무엇보다 그로웨이 곁에서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매서운 겨울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도 두렵지 않을 거 같았거든요.
잠시 나눈 대화였지만, 그로웨이의 꿈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지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로웨이와 맞잡은 손들이 우리 사회에 따사로운 활력이 되길 앞으로도 쭉 응원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시민주도 거버넌스를 실천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생 활동가입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