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임금체불" 서산시 서령버스 기사들, 결국 거리로

"서령버스와 서산시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라"... 집회 이어 '총파업' 검토도

등록 2022.08.26 10:32수정 2022.08.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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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집회현장
26일 오전 집회현장방관식

시민의 발 노릇을 하는 버스운전기사들이 생활고를 하소연하며 거리로 나섰다.

서령버스(주) 노동조합원 10여 명은 2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령버스 사옥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앞서 노동조합은 급여일인 25일까지 밀린 급여(6~7월분)가 지급되지 않으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제시기한까지 급여가 입금되지 않자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집회현장
26일 오전 집회현장방관식
 
 26일 오전 집회 현장
26일 오전 집회 현장방관식
   
조합원들은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운행중단 총파업뿐', '상습적인 임금체불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또한 서산시와 사측에 '재정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노조원은 "상습적인 임금체불 문제가 곪아 터진 이번기회에 아주 서산시와 회사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서산시는 회사에게, 회사는 서산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덕에 직원들만 죽어나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령버스 운전석에 부착된 문구
서령버스 운전석에 부착된 문구방관식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서령버스 문제가 알려지면서 서산시민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민단체회원 A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령버스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면서 "조만간 서산시, 버스회사, 노조, 시민단체 등에 참여를 요청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26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18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10월 경 총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준공영제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 관계기관과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 #서령버스 #집회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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