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이음 사무국과 이음 디자이너(역대 대표)
자원봉사이음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와 자원봉사이음(이하 이음) 소개 부탁드려요.
소진: "안녕하세요, 자원봉사이음의 사무처장 이소진입니다. 사업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고, 이음과 함께 한 지는 7년이 되어가네요. 자원봉사센터 실무자 출신이고, 자원봉사 본연의 힘을 믿는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원봉사는 사람과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자원봉사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민의 힘이 우리 사회의 건강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제 기본 신념은 자원봉사이음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어요. 자원봉사이음은 자원봉사가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며, 온전한 시민의 삶을 지탱한다고 믿는 단체에요."
미로: "안녕하세요, 조직운영팀장 이미로입니다. 저는 전반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3년 차 입니다. 이음은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매개로 공동의 문제를 발견하며 함께 해결해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분들이 자원봉사시민들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에요. 자원봉사 실무자(활동가)들의 역량강화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중간다리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 자원봉사이음에 함께하는 활동가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소진: "활동가라 하면 보통 자원봉사자를 먼저 떠올리시더라고요. 이음의 활동가분들은 자원봉사시민과 함께 자원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촉진하는 실무자분들이에요. 그중에서도 이음 회원이신 실무자분들은 누구보다 자원봉사현장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신중하며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질문하고 탐구하는 분들이세요. 진정한 변화는 현장의 행위(action)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며 성장한 시민들이 점진적으로 일궈나가는 거라 생각해요. 때문에 자원봉사현장은 실무자(활동가)들이 얼마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임하느냐에 따라 판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이음의 자산은 한 분 한 분의 활동가분들이에요."
- 관리자보다 활동가라는 호칭을 선호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진: "호칭은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자원봉사 관리자라는 말을 쓸 때 조금 더 관료적으로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다 보니 활동가 스스로 자신을 행정가로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요. 활동가도 현장 안에서 봉사자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일 뿐 위계상 상하 관계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제는 관리자라는 용어를 과감하게 버릴 필요가 있어요. '봉사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시민과 함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누구나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원봉사를 통한 변화를 촉진해 내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고 봐요."
- 이전에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가 현재의 자원봉사이음이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겠네요.
소진: "네. 자원봉사관리협회라는 이름의 전국조직으로 10년 이상을 쭉 지내왔지만, 유사한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단체들도 많아서 우리만의 유니크함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고자 하는 지향은 명확한데 단체명에 잘 담기지 않아서 아쉬웠거든요. 우리다운 브랜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자원봉사이음이 되었어요. 다름을 만드는 질문들이 내부에도 유효하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 그렇게 다시 태어난 자원봉사이음이 추구하는 비전이 궁금해지는데요.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미로: "'서로 배우고, 환대하며, 자원봉사로 온전한 삶을 꿈꾸는 이음'이 저희가 꿈꾸는 모습을 담은 비전이에요. 작년 하반기 비전수립 워크숍을 통해 핵심가치도 다시 수립했는데요. 3가지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는 '다름을 만드는 질문'인데, 주어진 당위와 관행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해석하는 힘을 길러 주도성과 창의성을 발현하자는 취지예요. 둘째 '탐구하는 도전'은 탐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무모하더라도 작당해보고 함께 해보자는 의미에요. 세 번째는 '연결을 통한 확장'이에요. 이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귀하게 여기며 서로를 통해 배움이 있다고 믿어요. 서로에게 귀한 동료가 되어주며, 공익을 위한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와 연대하는 것이 자원봉사의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것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