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넓은 정원을 개인이 가꾸었다니

등록 2022.08.29 13:18수정 2022.08.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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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빛 스며드는 요즘 순천만가야정원에는 천일홍이 만개해 그 꽃빛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가을빛 스며드는 요즘 순천만가야정원에는 천일홍이 만개해 그 꽃빛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박문희

전남 순천시라면 대부분 순천만 국가 정원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이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하여 취재해봤다. 바로 순천만 가야 정원이다. 가야정원은 남도 길 따라 걷다 보면 와온해변 옆 노월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애초 폐염전 부지로서 수풀과 해양 쓰레기로 우거진 곳을 유병천 회장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8년여 동안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노력을 했다. 가야정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무료로 개방된 공간으로 순천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만조에 밀려드는 쓰레기 때문에 얕은 제방을 쌓던 곳이다. 이미 지난 봄 군락으로 피어난 달맞이꽃 빛을 보려 많은 사람이 밀려들어 지역의 명소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2만여 평 부지에 온갖 꽃과 나무들이 피고 자라는 아름다운 모습에 가야 정원을 찾는 많은 이들은 감탄한다.
 
 가야정원을 쉬지않고 가꾸는 유병천 회장.
가야정원을 쉬지않고 가꾸는 유병천 회장.박문희

최근 유병천 회장은 순천만 가야 정원으로 이름을 정식 등록하고 정원을 찾는 내방객들을 위해 커피 한 잔과 간단한 간식 등과 함께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무인 카페 겸 마켓을 새로 열기도 했다. 또한 가로등과 화장실을 설치하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그 꽃빛이 오래가 더 사랑스런 천일홍... 그 꽃말은 변함없는 사랑이라 한다.
그 꽃빛이 오래가 더 사랑스런 천일홍... 그 꽃말은 변함없는 사랑이라 한다.박문희

유 회장은 가만히 서 있어도 등 뒤로 땀이 흐르는 폭염 속에서도 얼음조끼까지 껴입는 투혼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화초들을 심고 가꾸는 일을 쉬지 않았다. 이제 나이가 들어 힘들고 지치기도 한다는 그는 새벽이면 다시 가야 정원 꽃과 나무를 가꾼다. 가야 정원을 찾는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좁은 진입로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한다. 
 
 천일홍과 더불어 눈이 내린 듯 만개한 나도샤프란.
천일홍과 더불어 눈이 내린 듯 만개한 나도샤프란.박문희

순천시와 전라남도는 내년 1000만 관광객 목표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다. 정원박람회 성공의 밑거름에 순천만 가야 정원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에서는 굳은 의지가 보인다. 순천만 가야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 (약칭 가사모) 20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은 날마다 새롭게 발전해가는 가야 정원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가을빛이 스며드는 요즘 북쪽으로는 순천만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가고 이곳 가야정원에는 천일홍이 군락이 꽃빛을 더하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보려고 평일 주말 없이 붐비고 있다. 무더위와 악재에도 굴하지 않고 순천만 가야 정원 유병천 회장이 만들어 낸 또 다른 풍경에 가족, 친구 손 잡고 한껏 물들어 보길 권해본다.
#순천만가야정원 #유병천회장 #순천의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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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씁니다 삶을 씁니다 사진을 담습니다 순천만 가야정원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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