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스며드는 요즘 순천만가야정원에는 천일홍이 만개해 그 꽃빛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박문희
전남 순천시라면 대부분 순천만 국가 정원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이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하여 취재해봤다. 바로 순천만 가야 정원이다. 가야정원은 남도 길 따라 걷다 보면 와온해변 옆 노월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애초 폐염전 부지로서 수풀과 해양 쓰레기로 우거진 곳을 유병천 회장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8년여 동안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노력을 했다. 가야정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무료로 개방된 공간으로 순천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만조에 밀려드는 쓰레기 때문에 얕은 제방을 쌓던 곳이다. 이미 지난 봄 군락으로 피어난 달맞이꽃 빛을 보려 많은 사람이 밀려들어 지역의 명소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2만여 평 부지에 온갖 꽃과 나무들이 피고 자라는 아름다운 모습에 가야 정원을 찾는 많은 이들은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