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 및 노동부 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청년유니온
2021년 10월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본사를 대상으로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그 계기는 스타벅스 창사 50주년 기념이벤트로 '리유저블 컵'을 고객들에게 나누어주는 이벤트였다. 행사 당일 많은 수의 고객이 몰려들었고, 행사가 마무리된 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불만이 쏟아졌다.
이 흐름이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졌다. 1999년 처음으로 한국에 입점한 스타벅스 코리아는 창사 22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에 굉장히 놀란 반응이었다.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트럭시위가 이루어지자 바로 직원들에게 사과했고, 바리스타 1600명 추가 채용, 임금체계 개선, 바리스타의 근속 및 업무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현장 의견 소통 강화, 휴게 공간 리뉴얼 등을 약속하였다.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본사가 위와 같이 답을 하자, 트럭시위는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본사의 개선 약속이 현장에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실효성도 없는 약속 가운데 제2의 트럭시위, 제3의 트럭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는 따듯하고 친밀한 문화를 만든다."
"인간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넣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인간애에 기반해 파트너와 커피, 고객과 함께하는 가치들을 실행한다."
스타벅스가 스스로 밝히고 있는 사명이자 가치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대주주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묻는다. 스타벅스의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법이 지켜지지 않고 헌법상 기본적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있고, 과도한 감정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까지 이를 기만하고 외면할 것인가. 이제 스타벅스는 위선의 가면을 벗고 실질적인 노동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부에 묻는다. "스타벅스에서 너무나도 명백하고 자명하게 수많은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로감독을 왜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까." 노동부는 직무유기를 멈추고 적극적 시정에 당장 나서야 할 것이다.
청년유니온은 불합리한 노동 탄압에 맞서 저항하였던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스타벅스 직원들이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로서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을 만드는 길에 함께할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비정규 노동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노동시민사회단체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