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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앞 '신속지원' 한목소리 낸 여야, 이건 달랐다

국힘, '대통령 고발' 야당에 '재난 앞 정쟁' 비난... 민주당, 재난지원금 상향 등 촉구

등록 2022.09.07 12:41수정 2022.09.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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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됐던 포항 주민, 보트 타고 대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주민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 등의 도움으로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고립됐던 포항 주민, 보트 타고 대피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주민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 등의 도움으로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조정훈
 
여야가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지원 및 복구에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난재해 상황에서 '정쟁'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현 정부의 재난피해지원금 등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하루빨리 일상회복, 전폭적 지원책 마련 요청"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경북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로 사망한 주민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어제 태풍 피해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모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금 지원을 포함한 전폭적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 차원에서 피해 복구 활동과 안전 대책 보완 등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폭넓고 다양한 지원책과 예방책을 정부에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 피해 관련) 최근 집계에 따르면 주택, 어선 등 사유시설 피해가 1만1934건, 논밭 침수 및 농작물 피해가 3815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이라 농업인·소상공인 피해가 막심하고 조사 이후엔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들 역시 피해 복구를 위한 제도적 예산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제주·포항·울산·경주 등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재난 앞에 여야의 정쟁은 있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그는 "태풍 대비에 여념 없는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당이 지난 5일 고발했다"라며 "나라 전체가 태풍 대비에 마음과 몸을 모으고 있는 그날, 민주당은 당대표를 지킬 마치 최후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현직 대통령을 고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있을 곳은 검찰청 앞이 아니다"며 "재난 여파에 신음하는 국민을 위해 하루 속히 법안·현안·예산을 챙길 국회로 돌아와서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방수·배수시설 부족에 따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재발 않도록..."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은 "정부는 피해 입은 국민께 부족함 없는 지원책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난지원금 상향 조치 등을 촉구했다. 또한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현장 등을 이날 방문하는 이재명 대표 등을 통해 피해주민들의 요청을 수렴해 적극 정부에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레부터 추석연휴인데, 전국 22개 전통시장 1592개 점포가 침수됐다고 한다. 고물가 고환율로 시름 깊은데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명절특수'를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에겐 날벼락이 따로 없다. 낙과와 농경지 침수로 수확 앞둔 농민들도 망연자실"이라면서 정부의 재난지원 상향 조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가 집중된 포항·제주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안전대비재원도 확보해주기 바란다. 피해극복을 위한 재난재해지원금 지급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어제 국회 행안위 결산심사 때 행안부에 재난피해복구비와 지원금 산정기준의 현실화를 요구했다. 현실과 너무나 거리가 먼 지급기준을 고쳐서 합리적인 보상금 산정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이성만 재난대책위원장 등이 포항에서 태풍피해 현장 점검하고 이재민 분들을 만나는 중"이라며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과 가장 큰 어려움 뭔지 확인해서 정부에 실질적 대책 마련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와 관련해 "방수 및 배수시설 부족으로 이번 지하주차장 같은 인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피해 및 대응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태풍 힌남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특별재난지역 #재난지원금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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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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