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깡시장" 1950년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출발한 '부평깡시장'은 경매기능이 축소된 현재도 도매기능은 남아 농수산물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박봉민
인천 부평깡시장은 농수산물과 식품, 잡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도매시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농수산물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한 전통시장이다.
1950년 개설된 부평깡시장은 농산물을 경매하던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깡'은 경매를 의미하는 은어이다.
경매기능이 다른 도매시장들로 이관된 후에는 일부 도매 기능만이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부평깡시장은 다른 전통시장들보다 조금 일찍 일과를 시작한다.
새벽3시경 도매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해 6시쯤 도매장이 파하고 나면, 일반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해 오후 9시경 문을 닫는다. 전체면적 1만2748m²에 206개 점포가 성업 중인 깡시장은 노점 점포가 1/3가량이다.
도매시장과 노점 점포의 특성으로 깡시장의 농수산물은 타 시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그 품질 역시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부평깡시장은 옛 시골 장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충분한 정취를 담고 있다.
인정시장인 부평깡시장은 2013년 '골목 상권과 농산물 생산자 간 유통망 구축 시범 시장'으로 선정돼 다단계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직거래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2019년에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개폐식 차양막 설치, 환경정비 등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간간히 아직 현대화가 진행되지 않은 구간과 노점 점포 구간에서는 예스러움과 시골장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