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수학평가 정상화 컨퍼런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평가 정상화 컨퍼런스'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됐다. 그런데 행사 이름만 듣고서 이 컨퍼런스의 주제가 어떤 방향일지 짐작이 될까 의문이다. 부제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수학교육을 망치는 평가, 이대로 괜찮은가'.
학교 졸업 뒤 수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났어도, 학교시험의 기억은 다들 생생히 갖고 있을 것이다. 어느 과목인들 시험에 대한 기억이 좋을 리 없지만, 수학시험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시간에 쫓겨 반도 못 풀거나, 고등학생 즈음 되면 소위 '수포자(수학포기자)' 대열에 들어서 찍기 일쑤였다.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다, 수학 공부를 안했다'라고 생각할지언정, '수학 평가'가 비정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데, 여기 대한민국 수학교육을 망치는 주범은 '평가'라고 줄기차게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수학교육혁신센터의 연구원들이다.
'수학교육 망치는 주범, 평가 때문'... 오픈북 등 새로운 시도 나서는 교사들
이들은 학교 내신시험이나 시중의 문제집들이 교육과정과 평가기준을 벗어나 출제된다는 것부터 문제의식을 가졌다. 학생들 스스로 수학 개념과 원리를 발견하는 사고 과정을 서술할 수 있는 문제를 직접 만들어냈다. 그렇게 중학교 전과정 문제은행을 탑재한 플랫폼 '모두의 수학'이 완성되어 작년 가을 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고3이 치르는 모의평가, 대학별 논술고사, 수능의 문제를 매년 꼼꼼히 점검해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가 얼마나 되는지 감시하고 사회적으로 고발하기도 한다(지난 2017년, 연세대가 출제한 구술·논술고사에서 교육과정 위반이 적발돼 정원감축 등 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