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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한일 약식회담", 일본은 "간담"... 서로 다른 용어

일 언론 "정상회담 시기상조로 판단, 비공식 '간담'이라고 설명"

등록 2022.09.22 12:37수정 2022.09.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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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상의 미국 뉴욕 회동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한일 정상의 미국 뉴욕 회동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NHK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회동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약식회담', 일본 정부는 '간담'(懇談)'이라고 규정했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 정상이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필요성을 공유하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일한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에 일치했다"라고 간담 내용을 전했다.

이는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포함해 양국 국민 간의 청구권이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측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NHK 방송은 "한일 양국은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며, 미국을 더해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라며 "북한 대응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윤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것을 거듭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지지통신>은 "일본 측이 간담으로 규정한 것은 징용 문제를 한국 측에서 해결하지 않는 한 정식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자민당 내 주장을 배려한 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으로서는 징용 문제 해결의 전망이 서지 않는 가운데 정상회담은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정식 '회담'이 아니라 비공식 '간담'이라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관민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는 향후 정상 간의 대화를 놓고 한국 측의 태도를 계속해서 주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아사히신문>은 앞서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 간 만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던 것을 전하며 "그럼에도 간담에 응한 것은 한국 측의 자세를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28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한 총리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약 15분간 회담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일 관계 #윤석열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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