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건물.
권우성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보도에 대해 "MBC 등 언론의 날조보도"라고 주장하자, MBC가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가 섞인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MBC와 SBS, YTN 등 방송사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고,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의 책임을 MBC에 돌렸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야당은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다고 비난하는데, 눈꼽만치라도 국익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자각했다면, 이러한 보도를 특종이나 잡은 듯 앞장서면 안된다"면서 "정치적, 당파적으로는 반대한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23일 기자단에 보낸 메일을 통해서도 "MBC 등 언론이 날조보도했다"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