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사래 치는 정진석'조선은 일본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망한 것'이란 취지의 SNS 글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인력양성의 대전환! 강원도가 시작합니다>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남소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파기돼야 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부인했지만, 정 위원장은 오히려 노골적으로 전술핵 재배치의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
정진석 "비핵화 공동선언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전술핵 운용부대'를 공개했다. 대한민국의 항구와 공항이 타격목표라고 밝혔다"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의 한쪽 당사자인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천명하고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실전훈련까지 하고 있다"면서 "우리만 30여 년 전의 남북 간 비핵화 공동선언에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정 위원장은 국민일보 '2022 국민미래포럼'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당연히 그것(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폐기돼야 마땅하고 이미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 논의와 관련 있는 것이냐'는 물음엔 "글쎄, 바로 그거랑 연결 짓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한다.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우리가 쉽게 여겨서 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문자 그대로 91년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한미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 따져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