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B씨는 14일 아버지 A씨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갈무리
"엄마 가시는 길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아빠가 죗값 치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간절히 청원합니다."
지난 4일 충남 서산에서 가정폭력을 당한 아내가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남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 기사 :
아내살해 남성, 삽으로 제압한 목격자 "범인 황당 발언도" http://omn.kr/211n9 )
남편 A씨는 시민에게 제압됐으며 지난 6일 구속됐다. 이후 아들 B씨는 아버지 A씨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아들 B씨는 14일 '접근금지와 심신미약에 관한 법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서 "(그동안) 아빠의 폭력과 폭언 심부름 등에 공포에 떨며 생활했다"라면서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청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그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아빠에게) 폭행당했다"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폭행은 저희에게도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들 B씨는 그동안 엄마에게 가해진 폭력과 폭언 그리고 흉기 등으로 위협한 A씨를 언급하며 협박과 구타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원에서 "아빠는 엄마 소유의 집을 강제로 증여 신청했다"면서 "엄마와 저, 동생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빠의 폭력과 폭언 심부름 등에 공포에 떨며 생활했다"라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어 "접근금지명령에도 아빠는 다섯 번이나 엄마를 찾아왔다"며 "엄마는 4일도 법원에 퇴거 조치 신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찾아온 아빠에게 흉기에 찔려 하늘의 별이 됐다."면서 "(그러나) 아빠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에 대한 법을 강화해달라고 국회에 청원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평생을 저희를 위해서 살아오신 은인"이라며 "엄마 가시는 길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아빠가 죗값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아들 A씨는 "흉기를 들고 엄마를 해하는 아빠를 삽으로 제압해주신 용감하신 분들이 있다"며 "저희 엄마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청원을 마쳤다.
한편, 아들 A씨의 청원은 15일 오후 1시 현재 1만 245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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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살인사건 아들 "가족 모두 공포에 떨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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