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오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윤성효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부산에서 열렸던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불참 이유를 밝혀라"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 43주년 기념식은 일요일인 16일 오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부산‧마산(창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던 부마민주항쟁은 문재인 정부 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매년 부산과 창원(마산)을 번갈아 가면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부를 대표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고,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함께 했다. 경남에서는 김화영 창원시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했다.
문순규 부의장은 17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장은 정부 공식 기념식에 불참한 이유를 밝혀라'라고 했다.
문 부의장은 "부마민주항쟁은 항쟁이 일어난 지 40년의 세월이 지난 2019년에야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매년 10월 16일에 정부에서 공식 기념식을 개최하여 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부산에서 43주년 기념식이 진행되었고 정부를 대표하여 이상민 장관이 기념사를 하였고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였던 부산시를 대표하여 박형준 부산시장이 함께 자리를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부의장은 "그런데 항쟁의 한축인 마산을 대표하는 홍남표 창원시장이 공식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시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며 "자치행정국장이 시장을 대신해 자리했는데 시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자리를 못할 경우 최소한 부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문 부의장은 "부마민주항쟁은 3‧15의거와 더불어 마산을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매김시킨 역사적 사건으로서 창원시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창원시는 시장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