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이 필요할 때 즐겨먹는 샐러드
이은혜
바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저녁이면 남편과 맥주 한 잔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곤 한다. 평소 맥주를 즐겨마시는 나는 "언니는 왜 배가 안 나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배가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즐길 땐 즐기고 관리할 때는 철저히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관리는 식습관, 몸의 변화 체크, 바른 자세로 서기를 실천하는 데서 비롯된다.
과식을 한 다음날 아침에 체중을 재면 1~2kg이 늘어있는데 몸이 부어서 그렇다. 이때 부기를 바로 빼야 진짜 살(지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에게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을 급하게 뺀다'라는 뜻의 다이어트 신조어)는 익숙한 용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1~2kg의 부기를 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많이 먹은 다음날 아침은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점심, 저녁은 가볍게 먹기 위해 밥 양을 1/2가량 적게 섭취하고 국과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한다.
복근을 유지하기 위해 밥 먹을 때 지키는 습관도 중요했다. 한 숟가락 덜어내고 먹기,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기, 물 2L 마시기를 실천하며 식단 관리를 했다. 가족의 식사를 챙기며 내가 먹자고 다이어트 식단을 따로 챙기는 일은 쉽지 않았다. 평생 다이어트 식단을 먹을 수도 없기에 일반식을 먹으면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다.
식단뿐만 아니라 몸의 변화에도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했다. 청바지를 입을 때 허벅지, 엉덩이, 허리의 끼임 정도로 몸의 변화를 체크한다. 몸이 좀 무겁다 느끼면 어김없이 바지를 입을 때 꽉 끼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이 들 때 며칠간 식단을 조절하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
식단 조절이 들어갈 때 운동이 병행되면 더 효과적이었다. 운동강도를 올리고 유산소 운동도 30분가량 더 늘린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전신 유산소 운동 중에 슬로우버피를 즐겨 하는 편이다. 층간 소음 걱정도 없고 짧고 굵게 운동효과를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는 점은 바른 자세로 서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서서 필라테스에서 하는 몸통 호흡을 하려고 노력한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바닥으로 누르는 힘을 주며 하체를 단단히 지지하고 허리를 곧게 펴고 선다. 턱을 살짝 당기고 어깨를 끌어내린 후 들이마시고 내쉴 때 배꼽을 등 뒤로 붙인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줬다가 빼는 호흡을 한 번에 10회 정도 반복해서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했다. 복근을 만드는 것도 어려웠지만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따른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노년까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다. 40대인 지금의 복근 운동은 아름다움 추구 보다 코어를 강화시켜 허리, 목 등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가기 위함이다.
바쁘게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어느새 40대. 무너진 몸과 마음을 부여잡고 살기 위해 운동에 나선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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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 6년차, '꾸준함이 답이다'를 삶의 모토로 꾸준히 실천하는 삶을 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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