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낙탄 사고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강원 강릉시 제18전투 비행단을 찾아 탄두가 떨어진 골프장 현장을 보고 있다. 연료가 가득 담긴 추진체는 탄두로부터 분리돼 이곳으로 부터 400m 떨어진 유류저장시설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권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지난 6일 국회 국방위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낙탄 사고 보고 여부 등에 관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구갑)의원 질의에 사고 당일 오후 11시 17분에 김승겸 합참의장, 11시 27분에 이 장관에게 각각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강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 여부에 대한 물음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낙탄 사고 다음날 아침까지 대통령실에서는 군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김 의원 지적에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지침을 하지 못한 건 합참의장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합참은 지난 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의 현무 낙탄사고 관련 대통령님의 지시가 없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대통령께서는 새벽 보고를 받으시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하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합참은 윤 대통령이 새벽 몇 시에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합참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언론에 나온 '대통령 지시 없었다'는 보도가 지시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국민에게 오해될 수 있어, 입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 국방장관 전 안보실로부터 보고 받아"
한편 대통령실은 24일 현무 2-C 미사일 낙탄사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45분만에 이종섭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늑장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안보실에서 사전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낙탄 사고 보고를 언제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보고가 있기 전 대통령은 안보실의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면서 "안보실은 당시에 낙탄사고와 관련해서 인명 및 시설 피해에 대해서 충분히 확인을 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어떤 초동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한 이후 대통령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리고 나서 다음날(5일) 아침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 보고를 받고, 윤 대통령은 철저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국방부, 합참(합동참모본부), ADD(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공동조사팀을 꾸려서 각종 사고 원인, 기기 결함, 요원 훈련 정도 등 포함해 다양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8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공유하기
윤 대통령, '현무 낙탄' 사고 7시간45분 뒤 국방장관에 보고받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