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와 사과 및 재발 방지 등 안전 사회건설' 관련 특별제안 형식의 제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윤종은
5일 오후 1시 반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와 사과 및 재발 방지 등 안전 사회건설 관련 특별제안 긴급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혁연대 민생행동 등 여러 인권 및 사회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책과 연민이 애도이고 재발 방지 약속과 실천이 사과다. 참된 애도와 사과 없는 분노 표출은 책임회피와 위기모면을 위한 정쟁 등에 악용되어 참사 재발을 무한 되풀이할 것이다. 따라서 기성세대와 시민단체가 진정한 애도와 사과를 먼저 표명한 후 여야 협치, 국민과의 협치 등을 달성하고 안전 사회건설 등에 모든 국민과 함께 매진해야 한다"라는 제안 취지를 밝혔다.
송운학 개혁연대 민생행동 상임대표가 낭독한 성명에서 이들은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젊은 세대 청춘남녀 156명이 압사로 이승을 떠나고 부상자도 154명이나 발생한 참사가 일어난 후, 화려하게 꽃펴야 할 젊은 나이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 속절없이 허무하게 사라진 젊은이들에게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기성세대로서 또 시민운동 등을 펼쳐온 선배 세대로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세월호 참사, 각종 중대 재해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을 뜯어고치지 못한 무능력 등으로 결국 죄 없는 젊은이들을 죽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으로 크게 자책했다"고도 말했다.
국가가 가장 중대한 책임을 져야
아울러 "이번 참사와 그 대응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보여준 언행은 무척 실망스럽고 충격적이었으며 참사 원인 중에서 국가가 가장 중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틀림없이 경찰청,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 내각, 대통령 등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국가가 가장 중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백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사고 과정에서 국가는 마치 고장 난 시계처럼 거의 작동하지 않았고, 제 기능을 상실했으며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보여준 언행에서 국민 안전과 생명 및 신체 보호 등은 뒷전이었다. 또 진정한 애도와 사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이상 꼬리를 잘라 머리를 보호하려는 잔꾀와 깃털로 몸통을 가리려는 꼼수 등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참된 애도와 사과 없이 미봉책만으로만 넘어가려는 것은 책임회피와 위기모면에 지나지 않아 참사 재발을 되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통령은 사과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며 책임자를 경질'한 후 '거국내각 구성, 여야 협치, 국민과의 협치, 국민개헌권리 보장' 등을 요구한다"고 밝혂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