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고 의원은 "기자들 카메라를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그 살벌한 글로벌 외교전쟁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그 정도 배짱도, 배포도 없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하는 행태들을 보면 언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말을 넘어서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며 "뭐가 그렇게 숨기고 싶어서 언론을 피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면 집안에서만 하시고 대한민국을 독재국가 전락시키지 말아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 역시 줄곧 비공개 일정만 소화하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간혹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여사 일정을 하면서 공개적으로 기자들과 함께 동행하며 취재됐던 게 몇 건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현장에서 누구를 만나고 왜 마스크를 벗었는지 등을 봐야 할 사람들이 기자이고, 국민들을 대신해서 보고, 전달해달라는 특명을 부여 받은 사람들 아닌가. 그러나 '쇼윈도 영부인'을 만들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김 여사가 각국 정상 배우자 대상 공식 일정에는 불참하고 현지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방문한 일을 두고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라며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윤리적으로 지탄받기에 충분하다. 대통령실은 배우자에 대한 공적활동 관리·감독, 투명한 공개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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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자 없는 비공개 정상회담 "윤 대통령, 뭘 그렇게 숨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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