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황새공원을 찾은 어린 황새들
예산황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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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황새공원을 찾은 황새들 ⓒ 예산황새공원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한 황새공원에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의 북부 지역의 추위를 피해 날아온 황새 무리가 모여 장관을 이룬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예산황새공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무렵 천연기념물인 황새 48마리가 황새공원 상공을 날다가 공원에 내려앉았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황새는 다리에 끼운 가락지로 위치정보와 출생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에 예산 황새공원을 찾은 황새들에게는 대부분 가락지가 없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15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러시아와 중국에서 온 1~2년생 황새들로 보인다. 황새들은 서해 해안선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무한천과 삽교천으로 들어온다"라며 "이동 과정에서 예산황새공원에 있는 동료 황새들을 보고 공원 근처로 오는데, 서식환경이 좋아 보기기 때문에 내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숫자의 황새가 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전에는 보통 10마리 이내의 황새가 날아왔다"고 덧붙였다.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황새(Ciconia boyciana)는 러시아, 중국에 광범위한 번식지역에서 주로 번식한다. 한국의 예산군과 일본 도요오카시는 복원을 위한 황새 방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황새공원이 있는 예산군 광시면은 황새의 이동 경로 상에 있어 매년 10여 마리의 황새 무리가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48마리의 황새 무리가 포착됐다. 예산을 찾은 황새들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황새공원 인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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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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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피하느라... 충남 예산에 모여든 천연기념물 황새 48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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