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순방 효과는 이번에도 없었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30%선이 다시 무너졌다.
1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1월 3주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3일에 발표된 2주 전 조사보다 2%p 하락하며 29%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6주 만에 다시 2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응답률 13.2%)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었을 때, '매우 잘한다'는 응답이 9%, '잘하는 편이다'는 2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줄어든 만큼 부정평가가 늘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1%, '잘못하는 편이다'가 21%로 부정평가 응답은 62%였다. 직전 조사(10월 31일~11월 2일)보다 2%p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지난 10월 3주차 조사에서 59%로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 지지도] 부정평가 이유 1위는 '독단적이고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긍·부정평가는 국정운영 신뢰도와도 그대로 연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2%p 내린 수치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5월 10일) 실시한 5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경신한 것이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역시 직전 조사보다 2%p 올랐다. 고점을 기록한 10월 1주차 63%에 다다른 셈이다.
부정평가의 주된 원인을 물었을 때, 응답자들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라는 선택지를 제일 많이 골랐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응답은 36%로 1위였는데, 직전 조사보다 7%p 올랐다. 2위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1%)'였다.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하여서(7%)' '정책 비전이 부족하여서(7%)'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라는 부정평가엔 최근 현안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면서 '취재 제한' '언론 탄압' 논란을 자초했다.
전국지표조사는 이에 대한 생각도 물었는데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이다'라는 의견은 65%로 조사됐다. '왜곡·편파 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다"라는 의견은 28%에 불과했다.
여야의 지지율도 역전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2%p 오르면서 3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p 하락하며 30%에 머물렀다. 거대양당의 지지율 역시 대통령 취임 이후 같은 기관 조사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각각 기록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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