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발표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다른 미래네트워크' 포럼에서 지주형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윤종은
"정부가 해야 할 공적 역할에 대한 언급 없어"
이어서 김공회 경상국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 대외요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3중고(高)'문제(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에의 대응과 관련, 한국은행과 KDI 등에서 내년도 세계경제 상황이 혹독하리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친기업, 신자유주의 정책노선에 얽매이지 않고 청년·저소득층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고금리), 유류세 인하 등의 세제지원(고물가), 외환시장 적정 개입(고환율) 등 기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엔 정부의 적지않은 자원이 소요되고 정부는 기존의 감세입장을 부분적으로라도 철회하여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진보진영 일각에서 제기하는 '횡재세'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현재 우리는'3중고'의 단기적 위기요인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장기적 침체에도 대응해야 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한국판 뉴딜'같은 정책이 신정부에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나 정부의 주52시간제 완화 움직임 등에서 드러나듯 포용성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으며, 민간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전략적 역할은 방기될 뿐 아니라 오히려 공공부문 민영화라는 망령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노-사간, 노동자 내 성별, 세대, 고용형태 간의 갈등이나 지역간 격차, 인구위기 같은 문제에 정부의 공적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다" 비판했다.
김학준 독립연구자는 '청년세대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데이터로 살펴보는 온라인 혐오문화의 기원은 '일베(일간베스트)적인 것'으로서, 단순한 언어표현만이 아니라 일베특유의 언어적 형식과 내용이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 지난 대선기간 이준석 신드롬도 단순한 정치적 세대교체를 넘어선 '일베 제도화'의 한 경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오늘날 청년세대는 입시 지옥, 취업난 속에서 시간, 돈, 안전망, 네트워크의 부재로 심한 박탈감을 느끼고 과거 고학력 수도권에 한정되었던 '혐오세대'가 최근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국가와 사회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정확한 분석 후 청년복지 강화와 같은 양적, 질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