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단풍돌산호
녹색연합
녹색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빛단풍돌산호는 수심 10m 전후 구간의 제주바다 대표적인 갈조류인 감태의 뿌리를 완전히 덮어버리거나, 수심 20m 전후 구간의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바다맨드라미류와 꽃총산호, 둥근컵산호, 측맵시산호, 빨강별총산호, 둔한진총산호 등 부채산호류의 서식지를 석회질의 군체로 덮어버리면서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었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이러한 추세라면, 기존 제주바다에 독특하고 희귀한 연산호 생태계는 빛단풍돌산호 등 열대-아열대 경산호 생태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제주 남부해역인 서귀포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 해역과 형제섬 일대의 송악산 해역은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된 곳이다. 제주 남부 연안의 연산호 군락을 구성하는 산호충류는 무척추 동물로 '바다의 꽃'이라 불린다. 특히, 연산호류는 육상의 맨드라미를 닮았고 부드러운 동물체로 수축·이완상태에 따라 크기 변화가 심하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연산호에 대해서 "특히 송악산 및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특징적인 곳으로 분포상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녹색연합은 "제주바다는 일반적으로 연산호 군락지가 풍부하게 관찰되며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산호초를 만드는 일부 경산호와 공존하는 양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열대-아열대 경산호 생태계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