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타르 알 라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피파 월드컵 F조 벨기에와 캐나다의 경기를 앞두고 환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제한에 억눌린 중국 누리꾼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TV 중계로 보자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4일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중국의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상대로 '열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카타르 월드컵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중국인과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세계의 한쪽에서는 월드컵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공공장소에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자녀들이 왜 관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냐고 물어보면 대답해주기 난처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을 나타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10만이 넘으며 빠르게 퍼졌으나, 위챗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들어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
BBC는 "중국인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관중과, 떠들썩하게 응원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이 다른 세계와 분리돼 소외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례적 폭력 시위까지... 봉쇄에 지친 중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