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야 2+2 예산안 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성일종 의장은 "새 정부가 출발을 했다. 내년 국민의 삶에 대한 예산을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짜게 됐다"라며 "예산 편성에 대한 것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에게 위임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야당의 예산 처리 비협조는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는 뉘앙스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약자, 미래에 방점을 둬서 전년도보다 약 24조 원의 지출 구조를 조정했고, 정말 알뜰하게 준비했다"라며 "국민을 위해서 특히 약자와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민생을 위해서 준비한 내년도 예산안에 민주당의 신속하고 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짜둔 정부안이 국민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아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성환 의장은 "청와대 이전 과정에서의 과도한 예산이라든가, 대통령 시행령 통치 관련 예산이라든가, 여러 가지 권력형 관련 예산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쟁점 예산이 있다"라며 "잘 아시는대로, 이번에 또 예산안과 함께 다뤄질 예산 부수법안 중에 민생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대한민국 초부자들을 위한 초부자감세 부수법안이 붙어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부분은 저희가 철저하게 막고, 거기서 생기는 세수를 갖고 빠져있는 민생 예산을 이번 기회에 꼼꼼하게 챙겨서 서민들이 좀 더 어깨 펴고 2023년도 살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예산을 "비정한 예산"으로 규정하며, '민주당표' 정책 관련 예산들은 최대한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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