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보성
야당의 궤멸을 거론한 대목에선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안 의원은 "이기는 공천을 통해 반드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며 "총선에서 진다면 식물정권으로 5년을 보내고 결국 다시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대선 TV토론에서 안 의원은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겠다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은 분열·갈등의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라고 비판했지만, 지금은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다른 당권 경쟁자와의 차이점은 '변화'를 앞세웠다. 안 의원은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하고, 중도층·2030 MZ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선 '총선 승리'와 함께 '대한민국 과학기술 강국 비전 제시', '정권 재창출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고향 부산'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안 의원은 "부산 시민들께 도와달라고 늘 손만 내밀었지만, 힘이 너무 부족했다"며 "이제는 집권당 중진의원으로 대표에 도전하면서 고향 부산을 도와드리겠다고 손을 내미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제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경쟁을 본격화한 안 의원은 부산 방문에서 언론, 청년, 당원 만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마치자마자 동아대학교를 찾아 '과학기술로 여는 G5대한민국' 강연에 나선다. 하루 전엔 부산청년센터에서 스타트업 경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9일부터는 부산 북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지역 당협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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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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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궤멸" 외친 안철수 "전국 170석, 수도권 70석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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