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시교육청 중앙광장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 영결식이 엄수됐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8일 지역 단체장들과의 오찬 회동 중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의 영결식이 12일 울산시교육청 중앙광장에서 엄수됐다.
노 교육감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약력 보고, 영결사, 추모사, 추모 영상,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장례위원회 위원, 기관 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은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이용균 울산교육청 부교육감은 영결사에서 "교육감님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잊지 않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고 울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표준이 되고,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척박한 여건 속에서 울산교육을 우뚝 세워 주신 노옥희 교육감님, 교육감님 곁에서 교육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라며 "삶으로서 증명해오신 교육감님의 모습은 교육리더로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안위는 뒷전으로 미루시고 마지막까지 교육과 공익에 묵묵히 헌신해주신 교육감님의 걸음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결식에 이어 울산시 북구에 있는 전교조 울산지부 사무실에서 노제를 지낸 뒤 울산하늘공원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둔 11일은 노 교육감의 65번째 생일이었다. 주민등록상의 생일이 아닌 실제 음력(1957년 11월 18일) 생일로, 생전에 미리 주문해 놓았던 수제 케이크를 찾아 지인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빈소에서 생일을 치렀다.
현재 노옥희 교육감을 추모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개인 명의의 펼침막 300여개가 울산 전역에 걸려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