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보성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언론에서 흔히 '비윤'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친윤 대 비윤' 프레임을 거부하며 윤 대통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자주 내어놓고 있다.
안 의원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당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본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점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라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의 임기를 시작한 이후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는 데 당내 누구보다 효과적이고 적합한 목소리를 내왔다"라고 자부했다.
그는 "반드시 다음 당대표는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래야만 여소야대 국면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국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총선에 승리해서 개혁의 골든타임을 확보했을 때 한치의 시간도 낭비하는 일 없이 국정과제를 대대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사실상 대선불복에 돌입해 대통령과 함께 구상했던 개혁의 일정이 한없이 늦춰져 저도 속이 타들어간다"라며 "어제 정부에서 국민들께 선보인 국정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반드시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지금 제가 국회에 있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반민주·반자유·반시장 세력과 싸워야... 내가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