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그동안 지내던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집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앞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습니다" 등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퇴원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인사들 전언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간 통화는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한 이후 이뤄졌으며, 약 2분에 걸쳐 진행됐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말을 건넸고,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라"고 언급했고,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통화 당시 이 전 대통령 자택 안에는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윤한홍 류성걸 박정하 의원을 비롯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정치권 인사들과 지역 주민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만큼, 통화가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설명이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번 신년 특사를 통해 수감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4월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달성군 사저로 예방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재직 시절 두 전직 대통령 정부 관련 수사를 직접 지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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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퇴원한 MB와 통화 "국가와 국민 위해 역할 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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