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공기관 내포 이전, 국힘-민주 갈등으로 번지나

민주당 도의원 "도민 고생시킨다"... 국힘 충남도의회 원내대표단 반박 성명 "지역 이기주의"

등록 2023.01.16 11:09수정 2023.0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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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과 아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아산시의원들은 최근 충남 온양온천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아산지역 4개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천안과 아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아산시의원들은 최근 충남 온양온천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아산지역 4개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재환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및 통폐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충남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을 18개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 아산에 있는 경제 진흥원과 신용보증 재단 등 4개 기관을 내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 소속 조철기·안장헌·이지윤 3명의 충남도의원이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 효율화를 위해 도민을 고생시키는 것"이라며 "(아산 4개 기관 내포 이전은) 일자리 감소, 행정 서비스의 질 악화, 지역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힘 충남도의회 원내대표단(원내 대표 김응규)은 16일 성명서에서 "내로남불 지역이기주의"라며 비판했다.

원내대표단은 "민주당 안장헌·조철기·이지윤 충남도의원들이 공공기관 이전을 막는다면서 정치적 논리로 천막농성을 강행하고 있다. 아산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공공기관 내포이전은 경영·정책·연구 등 정책결정기능 등에 한정해서다. 아산시에 소재한 충남신용보증재단은 경영·기획 등의 일부만 이전하고, 도민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공은 아산과 천안에 9개 지점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경제진흥원은 중소기업 지원 등 도민과의 밀접한 부분은 아산출장소 신설을 통해 도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안장헌 충남도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충남으로 이전해 왔던 많은 기업이 경기도 평택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그러면서 아산 천안 등 충남 서부북의 경제가 악화됐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반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산 공공기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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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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